우리 모두가 축하해주고 기뻐할만한 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배민 창업자 김봉진 의장의 더기빙플레지의 국내 첫 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소식입니다.


배민 창업자 김봉진의 통큰 기부

"각자의 방식으로 기부문화가 대한민국에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1976년생인 김봉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자입니다.

어려서 화가를 꿈꿨지만 가정형편으로 공고에 진학후 뒤늦게 디자인 학원을 다니며 서울예대에 들어가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졸업후에는 이모션, 네오위즈, NHN(네이버) 등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 자본금 3천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해 배달의민족앱을 만들고 사업을 시작하여 2019년 딜러버리히어로(DH)40억 달러에 인수합병을 하게됩니다. 재산이 주식 평가액만 1조를 넘어 기부액은 최소 5천억 이상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서약서 전문

안녕하세요 김봉진, 설보미입니다. 우선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218분의 기부 선언자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와 같은 수많은 창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으며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 의해 계속 이어져야 하며 그 이야기를 잇는 사람 중 한 명이 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와 저의 아내 설보미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의 사랑스러운 자녀들 한나, 주아도 이 결정에 동의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지어 위 사진은 한나가 찍어준 사진입니다. 그리고 셋째 다니엘은 아직 두 살이라 설명이 불가능해 훗날 자라면 누나들과 잘 설득해 보겠습니다.) 이 기부 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기부 서약은 제가 쌓은 부가 단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넘어선 신의 축복과 사회적 운,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 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 페이스북을 통해 100억 원을 3년 안에 환원하겠다는 기부 서약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 인생의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인생의 행복과 보람을 경험했고, 심지어 이를 통해 사업을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기부 과정의 실무적인 어려움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배움을 통해 우리 부부는 앞으로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그리고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부 문화를 저해하는 인식적, 제도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려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예상 수명보다 훨씬 더 많이 살지도 모르는 세상에서 지금 모든 계획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과거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지금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스타트업을 하면서 좌충우돌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과 실패를 통해 지속적으로 배워나갈 것이며,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 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 기빙 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꾸었는데요. 오늘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누군가 이 이야기를 계속 이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 세계 대부호들의 재산 사회환원 약속 ‘더기빙플레지’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을 약속하는 운동으로 201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렌 버핏이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전 세계 부호들의 기부클럽입니다.

 이 기부 서약이 가진 특징은 법률적인 계약이 아니라 도덕적 헌신을 하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강제성을 띤 기구가 아니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까지 204명의 개인이나 커플들이 기부를 약속했고,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이 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김봉진 의장의 기부 소식과 더기빙플레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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